손흥민은 2일 오후(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4분 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반 5분 코너킥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딩 추가골을 돕는 등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새해 최고의 시작을 한 것 같아요. 주변의 도움으로 이렇게 멋진 기록을 달성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손샤인’ 손흥민(29·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에서 축포를 쐈다. 아홉수를 깨뜨리고 ‘토트넘 100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협상을 포함해 재계약을 급하게 처리하지 않을 예정이다. 클럽의 장기적인 재정 상태가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토트넘이 당분간 선수들의 재계약 협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맹활약 중인 손흥민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었다. 지난 2018년 한 차례 재계약을 하면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아직 여유가 있는 시점이지만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골 4도움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손흥민을 일찌감치 붙잡겠다는 의지다.
특히 상대 수비수와 맞닥뜨렸을 땐 양발을 자유롭게 쓰는 손흥민의 가치가 빛납니다.
오른발로 55골, 왼발로 41골을 넣은 까닭에 수비수는 손흥민의 슛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원정 경기를 치를 때, 또 경기 후반에는 지칠 만도 한데 손흥민의 골은 경기장과 시간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도르트문트와 왓포드 등 노란 유니폼의 팀을 만나면 강하다고 여겨졌지만, 사실 손흥민에게 가장 많이 골을 내준 팀은 따로 있습니다.
붉은 유니폼을 입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손흥민은 올 시즌, 한 경기 네 골이란 기록을 세우는 등 모두 아홉 경기에서 10골을 만들어냈습니다.
100골이나 넣으면서도 손쉬운 페널티킥 골은 단 한 골뿐 감독조차 놀라운 기록입니다.
영국 매체들과 최근 토트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의 코멘트를 종합해보면,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 이번 2020~2021시즌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조건의 협상을 진행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3년 6월말까지다. 약 2년 6개월 정도 계약이 남았다. 손흥민이 이번 2020~2021시즌 역대급 경기력과 골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올라갔다. 구단 최고 수준의 주급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5만파운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4일(한국시각) 이런 흐름과 궤를 달리하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런던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단 재정 사정에 큰 타격을 받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새 계약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 이 팀 유니폼을 입고 253경기 만에 달성한 100번째 골입니다.
SNS에는 대기록을 작성한 손흥민에게 축하의 메시지와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축구 매체 B/R 풋볼은 손흥민이 '손날두'라는 이름과 등번호 '100'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미지를 SNS에 올렸는데요.
민첩한 움직임과 결정력으로 만들어낸 토트넘 통산 100호골.
손흥민은 영국 현지 언론의 주요 페이지를 일제히 장식했습니다.
특히 100골 중 오른발로 54골,
왼발로 41골을 넣은 손흥민의 보기 드문 양발 활용 능력은 전설적인 선수들에게도 감탄의 대상이었습니다.
[마이클 오언/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왼발로 그렇게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게 정말 대단합니다. 저라면 오른발 92골에 왼발 8골 정도였을 겁니다."
골 결정력은 더 놀라웠습니다.
통계업체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이른바 기대 득점의 2배가 넘는 골을 만들어낸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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